'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24 Lemon Tree (10)
  2. 2006/02/19 RAIN

Lemon Tree

Day by Day 2008/07/24 02:57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흥얼거리는 노래. :)

I'm sitting here in a boring room
It's just another rainy sunday afternoon
I'm wasting my time I got nothing to do
I'm hanging around I'm waiting for you
but nothing ever happens and I wonder

I'm driving around in my car
I'm driving too fast
I'm driving too far
I'd like to change my point of view
I feel so lonely I'm waiting for you
But nothing ever happens and I wonder

*
I wonder how I wonder why
Yesterday you told me 'bout the blue blue sky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tree
I'm turning my head up and down
I'm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around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tree

I'm sitting here I miss the power
I'd like to go out taking a shower
But there's a heavy cloud inside my head
I feel so tired  put myself into bed
Where nothing ever happens and I wonder

Isolation is not good for me
Isolation I don't want to sit on a lemon-tree
I'm steppin' around in a desert of joy
Baby anyhow I'll get another toy
And everything will happen and you'll wonder

RAIN

Day by Day 2006/02/19 00:00

비가 오는 날의 기억이라곤 당시 달콤하게 느껴졌던 자이리톨의 향, 그리고 지독히도 시간이 가지 않았던 메가박스 안의 팝콘 냄새.

손에는 두개의 우산을 들고, 후득후득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나를 반갑게 맞아줄 것이라 믿었던 친구에게 달려갔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친구는 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내게 음식을 내어주며 안쓰러운 듯 나를 쳐다보았다.

친구의 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쏟아지는 비를 쳐다보다가, 두 개의 우산 중에서 한 개를 집어들었다. 밤이었지만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졌다.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간직했던 우산이었다. 아무에게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산을 탐냈던 사람들은 많았지만, 꼭꼭 숨겨둔 채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
"너랑 쓰려고 오늘 이렇게 비가 오나봐. 한번도 안써봤거든."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있었다. 눅눅한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날 오후에 있었던 일은 잠시나마 잊었다. 그 우산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는 것도, 그러기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신발장에 먼지가 쌓인 채로 팽겨쳐 있는 우산을 보면, 매번 그 날을 떠올린다. 이 우산을 얻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몇 번이나 우산의 주인을 만나게 해주려 했는지. 결국 우산은 제 주인을 찾지 못했고 덕분에 난 비오는 날의 차고 쓰라린 기억을 간직하게 되었다.